🍒 열매님들, 마음경작소 하수정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

위클래스에서 근무하시는 상담 선생님을 만나보면,

요즘 들어 스트레스를 자해로 풀려는

청소년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상담을 권해도 상담실에 오지 않거나

어렵게 상담을 시작해도 중간에 드랍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그런데 청소년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면 상담이 부담스럽다는 거예요.

상담실에서 모르는 어른과 단둘이 앉아 있는 것도 어색한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거죠. 

상담사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청소년기는 유행이 빠르고, 감수성이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매년, 매 학기, 아니면 어제와 오늘도

다르게 느껴질 정도니까요. 

게다가 요즘 십대들은 고민이 생기면

유트브, SNS, 챗GPT와 같은 AI에게 먼저 묻고

그쪽이 더 안전하고 믿을만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높데요.

문제는, 그 안에는 신뢰할 수 없는 

가짜 정보도 너무 많다는 사실이에요.

특히 '자해'처럼 민감한 주제는 왜곡되거나 자극적인 방식으로 취급되면 

오히려 유행처럼 번지거나, 반대로 혐오와 낙인을 불러 

자해를 부추기거나 자해를 숨기는 악순환을 만들어 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문제는 상담이나 진료실의

문을 두드리기까지의 문턱이 너무 높고,

그 사이 치료의 시기를 놓치고 

잘못된 정보를 접하면서 

오히려 자해에 더 의존하게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학생들이 상담실에 오기 전이라도,
자해하려는 마음(충동)이 나타는 바로 그 순간만이라도
스스로 충동을 지혜롭게 흘려보낼 수 있는

활용 가능한 도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청소년이 혼자서도 중동의 파도를

지혜롭게 넘길 수 있는 도구인

 ‘마음파도타기(mind surfing) 키트’를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