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매님들, 마음경작소 에디터 이유경입니다!

  혹시 악몽을 꿔 본 적 있나요?

누군가에게 쫓기거나 무서운 괴물이 나오는 그런 꿈이요. 꿈인 줄은 알지만 너무나 생생해서 마치 현실처럼 느꼈던 적, 한 번쯤은 있으실 거예요. 꿈속에서 살려달라고 발버둥 치다가 귓가에 들려오는 알람 소리에 벌떡 깨어나 '아, 꿈이었구나!'하고 안도했던 기억, 떠오르죠?

  그런데 이런 일이 꼭 꿈에서만 일어나는 건 아니에요.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에게는 깨어 있는 현실 속에서도 악몽 같은 순간이 갑자기 찾아올 수 있어요. 이미 지나간 일인데도 마치 그 일이 지금 현실 속, 눈 앞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과거에 화재 현장에서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은 비슷한 불꽃만 봐도 그때의 장면이 갑자기 떠오를 수 있어요.  

  이처럼, 어떤 유사한 트리거에 의해 지나간 과거(back)의 장면이 섬광(Flash)처럼 번쩍이며 떠오르는 경험을 플래시백(flashback)이라고 해요. 단순히 과거의 장면이 떠오르는 것을 넘어, 그때 느꼈던 감정과 몸의 반응까지 다시 나타나요. 그래서 심리학에서는 '재경험((Re-experiencing)'라고도 부르기도 해요. 플래시백이 나타날 때는 정신이 지금-여기의 현실과 연결되지 못하고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충격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느껴지곤 해요.

  하지만, 이런 플래시백이 나타날 때 도움되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방법이 있어요. 바로 '착지하기(Grouding)'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