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폭염에 긴장을 늦출 수 없던 장마도 끝나고, 이제 어디로든 떠나야만 할 것 같은 여름휴가 시즌이에요. 비록 딱히 열심히 해낸 건 없어도, 혹은 휴가 전후로 쌓아둔 일이 걱정되어도 ‘아무튼, 휴식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모두 공감하실 거예요.

  휴식이란 단어는 ‘쉴 休’ 자와 ‘숨 쉴 息’ 자로 이루어져 있어요.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이 나무에 기댄 모양(休)’과 ‘숨이 코로 들어와 가슴으로 내려갔다 다시 나가는 모양(息)’이에요. (여기서 ‘스스로 自’는 사람의 코를 형상화한 거래요.)

  결국 문자적으로 휴식은 ‘자연 속에서 숨을 쉬는 것’인데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진정한 휴식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이번 호에서는 ‘잘 쉬는 법’에 대해 몸과 마음, 관계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해 볼게요🤗

  깊은 숨쉬기는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돼요. 매일 일정한 시간에 조용한 장소에서 규칙적으로 깊은 숨쉬기를 해보세요. 깊은 숨쉬기는 폐와 심장으로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해 심박수를 안정시켜 준대요. 또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덜 분비되게 하고, 긴장된 근육도 이완시켜 줘요.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마음의 평화를 느껴보세요.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아 먼 산 바라보기, 차가운 계곡물에 발 담그고 흐르는 물소리 듣기, 어두운 밤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 보기, 강이나 바닷물에 튜브를 띄우고 그 위에 둥둥 떠 있기 등의 활동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게 해줄 거예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에 온전히 집중해 보아요. 책 읽기, 음악 듣기, 영화 보기, 글쓰기, 그림 그리기, 뜨개질하기, 산책하기, 달리기, 수영하기, 요리하기 등등. 내가 좋아하지만 평소 시간이 부족해 충분히 즐기지 못했던 활동에 푹 빠져들어 보세요.

  좋아하는 친구나 가족과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수다를 떠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함께 취미활동을 하거나 여행을 떠나 새로운 경험을 함께하며 추억을 만드는 것도 서로 간의 친밀감과 유대감을 높일 수 있어요.

  ‘강도보다 빈도’가 중요한 행복처럼, 어쩌면 휴식도 길게 한번 쉬는 것보다 짧게 자주 쉬는 게 효과적일지도 몰라요. 우리 몸과 마음, 그리고 관계를 회복시켜 줄 진정한 휴식은 단순히 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소소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일상 환기’ 같은 것이니까요.

  “마음의 당분을 섭취하자”는 모토로 시작한 마당 매거진이 벌써 2주년을 맞이했어요. 짝짝짝~ 여기까지 해냈다는 뿌듯한 마음과 함께, 그동안 보내드린 ‘마음의 당분’이 여러분께 작은 에너지원이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해요. 더디지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심고, 가꾸고, 돌보는 마음경작소가 되겠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늘 고맙습니다🍵